【책】 나는 왜 책 읽기가 힘들까? - 도야마 시게히코
【책】 나는 왜 책 읽기가 힘들까? - 도야마 시게히코
당신의 편견을 깨는 생각지도 못한 독서법
끝까지 읽지 않아도 좋다. 금세 잊어도 좋다. 잘못 이해해도 좋다.
빠르게, 닥치는 대로 읽어라!
책이 부담스럽다면 잘못된 독서를 한 것이다.
‘지의 거인’이 독서에 대한 새로운 발상을 제안한다
빠르게, 마구 읽어라! 우연한 발견이 기다린다!
【 서 평 】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빠르게 마구, 난독을 하라고 합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독서에 흥미가 없는 사람의 경우 처음 접하는 독서는 꽤 힘들고 하기 싫은 행동일 것입니다.
저자는 책 읽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책은 의무감이 들어서는 안 되며,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읽는 데 너무 공을 들이면 지나치게 속도가 느려져 저절로 작용하는 잔상 작용을 막아 실제로 더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고 합니다.
기억은 그대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망각으로 변화합니다.
책을 읽어서 인간이 지식을 얻어 현명해질 수도 있지만, 망각을 통해 지식으로는 불가능한 사고를 활발하게 작용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책을 너무 처음부터 정독하여 어렵게 다가가지 말고, 읽기 힘든 책은 버리고, 어려운 책은 그냥 난독으로 이해가 안되는 채로 편하고 빠르게 읽다보면 책 읽는 속도가, 책의 재미가 붙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이들이 평온하기를.. 모든 이들이 행복하기를..
【 저 자 소 개 】
일본의 영문학자이자 언어학자. 1923년생으로 도쿄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 <영어청년>의 편집장을 거쳐 도쿄교육대학 조교수,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명예교수를 거쳐 현재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90세가 넘은 지금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 P O I N T 】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난독하며 읽을 때 머리에서 화학작용이 발생한다. 같은 분야의 책만 읽어서는 오히려 획일적인 생각만 생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은 읽다 중단한 책이라도 더 기억에 남는다.
난독은 생각지 못한 커다란 효과를 독서가에게 전달한다.
1장 책은 선물하는 것이 아니다
거리를 두어야 얻는다
공짜로 받은 책은 재미가 없다. 오히려 직접 구매한 책에서 감동하는 경우가 많다.
먼 관계의 사람은 성향을 잘 알 수 없어 불안할 때도 많지만 기쁨, 새로움 등은 그러한 불안에서 탄생한다.
책은 자기 돈으로 사야 한다
책을 선물 받는다는 것은 스스로 책을 선택 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빌려 읽는 도서관 책이 재미가 없다는 것 또한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의지하게 되는 어떤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서평의 함정
좁은 전문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서평을 쓰기에 한계가 있다.
책에 의리 지키지 마라
책에 의리를 지켜 독파하거나 다 읽는다면, 박식한 사람은 되겠지만 지적 개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2장 좋은 책이 외면당하는 이유
금서라는 이름의 매력
금서가 추천 도서보다도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사람이다. ‘전문가 절찬’을 내세워 홍보한들 그 문구만으로 책에 흥미를 갖는 사람이 있다면 ‘안타깝게도’ 아마 상식적인 사람일 것이다.
독서 부자유의 시대
힘들게 손에 넣은 책은 마치 보물과도 같았다.
감처져 있기에 호기심이 자극된다.
의무감이 독서를 망친다
의무감이 들어서는 안 된다.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읽는 사람이 나설 자리가 없어진다.
악서가 양서를 구축한다
‘책을 왜 읽는가?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도대체 어떤 책이 재미있는 책인가?
분별 있는 독자가 필요하다. 즉, 자기 책임을 가지고 책을 읽는 사람이 필요하다.
3장 알때까지 읽는다?
논어를 알되 논어를 모른다
문자,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 의미를 잘 알지 못해도 ‘읽었다’고 누구나 생각했다.
난해한 문장에 겁먹지 마라
나쁜 문장, 난해한 문장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그저 책만 읽는 사회에 바람직한 독서문화가 형성될 리 없다.
완벽한 이해는 없다
몇 번이고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어딘가 재미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이해하여 자신의 의미로 보충하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표현이다.
정독인가, 속독인가?
‘독서백편’이 신화라면 10분간 독서는 새로운 신화이다.
책은 남아돌 정도로 출간되는데 책 읽는 사람은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신화가 나설 자리는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재미가 없다면 버려라
악서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책을 읽을 수 없다.
재미가 없다면 버리면 된다.
4장 박학다식한 바보를 만드는 독서법
독서신앙이 부른 지적 근시
읽으면 읽을수록 우수한 사람이 되리라 착각한다. 실제로, 박학다식하게는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머릿속이 공허해진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다.
지식과 사고
닥치는 대로 지식만을 습득하려고 하면 교양주의가 나타나 문화의 활력이 어지러워진다.
문제는 아무리 봐도 삶이 결부되지 않은, 지식을 위한 지식을 과도하게 반기는 사회적 착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삶에 가까운 독서
독서는 참 바람직한 활동이지만 삶과 연결되지 않으면 안된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정신을 읽어버린 교양은 필요가 없다.
5장 의미를 해체하는 읽기 속도
속독과 지독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음독과 묵독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깨닫기까지는 상당한 독서 경험이 필요하다.
단어는 천천히 읽으면 정보성이 높아지지만 빨리 읽으면 지적인 느낌이 강해진다.
정성스럽게 읽은 책이 화가 되어 돌아오다
읽는다고 해도 읽는 속도가 늦다면 읽는 것이 아니라 해석한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얕보고 덤빈 책이 재미있지 않다면 그것은 속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언어의 생명
책은 바람과 같은 빠른 속도로 산뜻하게 읽어야지만 비로소 재미있는 의미를 털어놓는다.
6장 익숙한 독서는 위험하다
비상식적 독서
읽는다는 것은 복잡한 지적 작업이므로 저절로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것부터 일단 있을 수 없는 일다.
알파 읽기와 베타 읽기
사전에 읽을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 알파 읽기라 하자.
내용과 의미를 모르는 문장을 읽는 경우를 베타읽기라고 하자.
이야기나 문학작품은 알파 읽기에서 베타 읽기로 이동하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담당해 편리했다.
문학적 읽기법으로는 신문 사설조차 읽을 수 없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베타 읽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친숙한 장르의 책만 물고 늘어진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모든 학문을 종합한 인간학이라 부를 만한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바로, 난독을 하면 된다.
난독 입문 텍스트
짧은 시간에 신문을 읽으려면 표제어 독자가 될 수밖에 없다.
표제어로 기사 내용을 추측하는 것은 굉장한 지적 작업으로 두뇌활동을 좋게 하는 효과도 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난독을 꺼렸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난독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실해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7장 난독이 선물하는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 :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발견을 하는 능력
독서의 화학반응
책을 올바르게 읽은 경우에도 반드시 어딘가 자기 생각으로 보충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해석의 여지가 전혀 없는 책은 단 한 페이지도 읽을 수가 없다.
난독을 하는 책은 읽기라는 행동에 화학적 영향을 미친다.
난독의 위대한 탄생
난독이 아니고서는 세렌디피티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8장 언어의 흐름을 살려야 의미가 산다
나의 난독
말의 비연속의 연속
하나하나 독립된 말에 속도를 붙여 읽으면 앞 단어의 잔상이 작용을 일으켜 다음 단어와의 사이에 있는 공백을 메워 연결된 흐름이 생겨난다.
읽는 데 너무 공을 들이면 지나치게 속도가 느려져 저절로 작용하는 잔상 작용을 막아 실제로 더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난독의 재발견
빨리 읽은 부분에 의외의 아이디어나 힌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책은 넘칠 듯이 많은데 읽을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야말로 난독의 가치를 재정비해야 한다.
9장 작가와 작품을 절대시하지 마라
문학이란 무엇인가?
나의 독자론
빨리 읽어도 마음을 울리는 부분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노트에 정리하면서 책 읽는 방법을 멈추었다. 난독법을 내 나름대로 정립한 것이다.
독자는 작품의 필요조건이며, 독자가 없는 책은 단순한 문서기록일 뿐 문학작품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명제에 도달했다.
작가만 존재하는 독서
바람직한 독자는 자신의 개성을 바탕으로 해석을 더하고 희미하게나마 작품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액티브한 독자를 말한다.
불리한 조건의 권유
있으면 좋은 조건들로부터는 멀어지고 불리한 곳에서 노력하는 편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0장 글을 새롭게 하는 힘, 에디터십
교사로서의 좌절
독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차적 창조
단독으로는 좀처럼 재미있지 않았던 글에 그 글과는 대조적인 글을 나란히 두거나 하면 새로운 맛이 나고는 했다.
독자를 놀라게 하는 기획
아무 관계가 없는, 접하기 힘든 분야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11장 모국어가 지배하는 독서의 발견
모국어를 잊어버리다
아일랜드와 콘티넨털형 언어
‘악마’라고 불리던 일본어
12장 ‘고전’이라 불리는 생명력
문학사에 대한 수수께끼
고전의 탄생
고전은 작자 혼자서는 탄생할 수 없으며 후세의 수용에 의해 완성되는 듯하다. 절대적 작가라는 개념은 고전에 관한 한 수정되어야 한다.
‘천년을 살아남다?’
고전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는 유고를 정리하여 발표한 사람을 제2의 작가라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30년 후의 관문
작품 그 자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작가지만, 가치나 역사적 평가는 작품, 작자로부터 30년 이상이 지난 후에 결정된다.
13장 난담이 두뇌를 깨운다
2045년의 문제
컴퓨터가 당분간 사람을 따라오지 못할 분야는 아마 이야기 분야일 것이다.
연구나 공부라고 하면 방에 틀어박혀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듣는 지성이란?
아직도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아 기억형 인간이 엘리트라는 옛날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문자를 눈으로 읽어 익힌 지식 외에도 귀와 입을 통한 말하고 듣는 지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몰랐다. 또 모른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손실인지조차도 서로 잘 알지 못했다.
수다의 지적 창조성
서로의 이야기에 열중하는 동안 서로 다른 말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를 건드리며 새로운 생각이 창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력을 깨우는 난담의 힘
14장 기억만큼 망각도 중요하다
지적 메타볼릭 증후군
지식은 유용한 것이지만, 소화하지 못한 지식을 언제까지나 끌어안고 있다면 두뇌는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비만이 될 우려가 있다.
잘 잊어버린다는 것은 두뇌활동을 지탱하는 중요한 작용이라고 생각했다.
자연 망각이 필요한 이유
아침에 눈을 떳을 때 기분이 상쾌한 것은 두뇌의 쓰레기를 버려 머릿속이 깨끗해졌기 때문이다.
피곤이 몰려오고 성과 또한 그다지 좋지도 않은 경우가 많다. 잊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망각의 권유
인간은 지식으로 현명해질 수도 있지만, 망각을 통해 지식으로는 불가능한 사고를 활발하게 작용시킬 수도 있다.
기억도 신진대사를 한다
기억은 그대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망각으로 변화한다.
기억은 원형 보존을 원칙으로 하지만, 기억에서 새로운 것이 탄생할 가능성은 적다. 망각이 더해져야 기억은 지양되고 변형된다.
15장 산책하듯 읽는다
나의 두뇌는 걷지 않으면 잠들어버린다
나의 두뇌는 걷지 않으면 잠들어 버린다. - 몽테뉴
사고를 하는데 있어 걷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말 중 이보다 더 명확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산책 예찬
잠깐 집 근처를 걸었다. 그리고 돌아와 책상 앞에 앉으면 조금 전까지는 넘어가지 못했던 부분이 어떻게든 극복되었다.
새로운 사고를 추구하다
몸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사고를 위해 책상에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된다.
산책은 두뇌에 리듬을 준다
다리가 리듬감 있게 움직이면 두뇌도 같은 리듬으로 활동하는 듯하다.
16장 아침과 함께 깨어나라
밤샘 공부의 배신
아침에 일어나 식사하기 전까지가 인간의 두뇌도 신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다.
밤에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밤에는 공부나 일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아침을 기대하도록 말이다.
월광문화에서 일광문화로
아침부터 하루가 시작하는 생활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문화의 지속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저녁형 인간이 전통적, 아침형 인간이 진보적이었다는 말이다.
두뇌는 아침에 가장 건강하다
망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이 필요하다.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으면 좋은 수면을 취할 수가 없다.
아침 시간이야말로 산책을 가장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임을 깨달았다.